서울 종로구 인사동16길 3-6
🏠 매일 11:30 - 21:00
설날 당일 휴무
브레이크타임 15:00 ~ 17:30
라스트오더 20:10
코스 주문마감 점심 14:00, 저녁 20:00
🚗 주차 불가능
얼마 전, 남자친구를 가족에게
처음으로 소개하는 자리로
'꽃밥에 피다'를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2024년 미쉐린 가이드에
소개된 곳으로, 건강하고
정갈한 한식 코스를 제공하며,
유기농 재료와 친환경적인 접근 방식을
중요시하는 철학이 돋보이는 식당입니다.
미쉐린 가이드에 따르면
이곳은 농인 법인이 운영하며,
신선한 재료를 자체 농장에서
공급받는 점이 특별한 가치를
더한다고 소개되었습니다.
특히 서울의 다른 고급 한정식집에 비해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점도 매력적이었습니다.
또 룸이 없는 개방된 공간이라는 점에서도
색다른 장점이 있었습니다.
예전에 형부가 저희 집에 인사드리러 온 자리는
룸이 있는 한정식집에서 진행됐는데,
다소 격식 있고 조용한 분위기 때문에
긴장되고 어색하게 느껴졌어요.
대화가 끊기거나 잠깐씩 침묵이 흐를 때
괜스레 신경이 쓰이기도 했었죠.
반면, '꽃밥에 피다'는 개방된 공간 덕분에
주변 소음이 자연스럽게 배경이 되어
대화가 끊기더라도 어색하지 않았고,
더 편안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런 점에서 편안하고
캐주얼한 자리를 원하시는 분들께는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것 같아요.
저는 고기류가 포함되지 않은
비건 풀코스(1인 59,000원)를 주문했는데,
눈개승마 나물밥을 4인 모두 보자기비빔밥으로 변경했습니다.
눈개승마 나물밥은
보자기비빔밥(점심 한정) 또는
멍게 비빔밥으로 변경할 수 있었고,
변경 시 1인당 2,000원이 추가됐습니다.
이곳에서는 물 대신
8가지 약초차를 제공해 주셨는데,
작은 부분에서도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흰 목이버섯과 감자수프,
샐러드와 함께...
세 가지의 전이 나왔습니다.
팽이버섯 전, 마감태전, 계절채소장떡과
장김치로 구성되어 깔끔하고
건강한 맛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다음으로는 계절채소냉채가 나왔는데,
매콤 달콤한 겨자소스가 더해져
산뜻한 맛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고추잡채와 꽃빵이 나왔는데요.
제가 가장 맛있게 먹었던 메뉴였습니다.
황금송이버섯과 만가닥버섯이
들어간 고추잡채는 풍미가 좋았고,
무농약 우리밀로 만든 특별한 꽃빵은
부드럽고 조화로웠습니다.
그다음으로 메인 요리에 곁들일
섞박지와 김장아찌가 나왔습니다.
엉겅퀴 된장국과 들깨찜도
함께 제공되었는데요.
따뜻하고 건강한 느낌이 가득했어요.
그리고 대망의 보자기비빔밥이 나왔습니다!
꽃 장식과 함께 담겨 있어 너무 예쁘지 않나요?
직원분께서 비빔밥을
직접 칼로 잘라주셨는데,
가지런히 담긴 야채와
노란 달걀지단 보자기가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보자기비빔밥은 참기름과 간장 베이스로
비벼 먹는 게 기본인데요.
고추장도 요청하면 제공된다고 했지만,
평소 간장 비빔밥을 먹지 않아서
안내받은 대로 비벼 먹었습니다.
매운 음식을 잘 드시지 못하는 분들도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마지막으로 디저트로
부각, 유과, 그리고 당근주스가 나왔습니다.
깔끔하고 가볍게
마무리할 수 있는 구성이었어요.
전반적으로 독특한 재료와 건강을
고려한 맛이 돋보이는 코스였습니다.
다만, 제게는 다소 생소한
조합의 음식들이 많았습니다.
고추잡채는 익숙하고 맛있었지만,
엉겅퀴 된장국은 강한 향 때문에
적응하기 어려웠습니다.
메뉴 하나하나에서 건강을 고려한 느낌이
강하게 전해져서, 특별한 건강식을
즐기는 경험으로 느껴졌습니다.
가족과 남자친구 모두 비건 코스를
처음 접해보는 자리였기에
흥미를 보이며 재미있게 즐겼지만,
저로서는 조금 낯설게
느껴졌던 것도 사실이에요.
고기나 전통적인 한식 메뉴를 선호하신다면,
메뉴 선택에 신중하실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깔끔한 분위기와 친절한 서비스,
그리고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한 창의적인 요리를
선호하신다면 충분히 만족하실 수 있을 거예요.
새로운 맛과 편안한 자리를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래는 메뉴판 사진입니다.
참고하시고 방문 계획에 도움이 되시길 바라요.
새로운 맛집 리뷰도 기대해 주세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메뉴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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